[2015.09.13] 제3회 은총이와 함께하는 철인3종경기대회 후기(1)

[ 대회정보 ]

- 일시 : 2015년 9월 13일 일요일

- 장소 : 서울 상암동

- 올림픽코스 : 수영 1.5km / 사이클 40km / 달리기 10km

- 코스

[ 준비 ]

이번 은총이 철인3종경기는 나에게 첫번째 철인대회였다.

이번 경기만 바라보며 작년 12월달부터 준비해왔기에 무엇보다 무사완주가 첫번째 목표였다.

경기중 사고라든지 부상으로 중간에 포기하게되는게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대회 하루전 선수등록 및 사이클 검차를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선수등록 이후 공식 수영훈련이 있어 웻슈트로 갈아입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한강으로 뛰어들어갔다.

아직 녹조현상이 조금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잔잔한 호수가 물속처럼 수영하기에는 편안한 상태였다.

가볍게 공식 수영훈련이 가능한 곳까지 간다음 돌아왔다.

[ 수영 ] 2Lap, 1.5km

대회 당일 아침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회장으로 출발하였다.

바꿈터에 사이클 거치, 물품 정리, 웻슈트로 갈아입고 대회 시작을 기다렸다.

대회 전날 설명회에서 들었던 서해바다 만조로인해 강물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조류현상이 일어나고있었다.

어제 공식 수영훈련때의 한강의 상태가 아니였다.

삼각형으로 띄어논 부표의 형태는 상류로 올라가는 물살로 인해 활처럼 휘어있었다.

이번 수영은 다른 사람들과 몸싸움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상류로 떠내려가는 물살과의 싸움이 날 당활스럽게 만들었다.

물도 많이 먹고 떠내려가지 않게 더 힘을쓰며 수영을 했기에 2Lap 이후 물밖으로 나왔을때는 만신창이가 되어있었다.

다행인것은 아직 물속에 많은 선수들이 있었던 것이였고

대회종료이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1바퀴도 못돌고 포기하고 나오는 선수들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많은 대회를 참가한 여러 철인선배님들도 인정한 역대급 힘든 수영이였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또한 포기하지 않고 2Lap 전부 완주하고 물밖으로 나온것에 감사했다.

[ 사이클 ] 6Lap, 40km

수영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사이클을 시작하는데 힘이 쭉 빠진 상태였다.

수영을 완주하고 사이클을 타는 선수들 중에서 나는 가장 후미 그룹이였던거 같았다.

총 6Lap을 도는 코스였고 오버페이스 하지않고 열심히 페달을 돌리며 사이클 경기를 진행하였다.

이번 사이클 경기를 통해 두가지 큰 교훈을 얻을수 있었다.

첫번째는 6Lap을 도는것을 아무준비없이 머리로 체크하겠다는 것은 매우 헷갈리는 일이였다.

3Lap, 4Lap, 5Lap, ... 한바퀴씩 돌며 머리속으로 생각했지만.. 한순간 "내가 몇바퀴째 돌았지?" 라는 생각이들며

결국 한바퀴 추가로 돌며 총 7Lap을 돌고 바꿈터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너무 안타까운 순간이였고 몸소 힘든 경험을 하였기에 다음대회때는 이부분에 대비를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을했다.

두번째는 물통을 반만 채운것이 어리석었던거 같다.

"물을 다 마시겠어?", "무거우니 반만 채우자" 라는 생각으로 반만 채웠지만

사이클 2/3 지점에서 물통에 물을 다 마셔버린것이였다.

이부분 또한 값진 경험을 통해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 달리기 ] 1Lap, 10km

바꿈터에 사이클을 거치후 운동화로 갈아신고 뛰어나갔다.

수영도 늦게 나왔고 사이클도 한바퀴를 더 돌고 들어온 상태였기때문에

달리기 또한 몇명 남지않은 꼴지그룹이였고 심리적으로 컷오프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마음은 급하여 빨리 달려나가고 싶었지만 근전환 훈련이 부족해서인지 처음 1km는 다리가 많이 무거웠다.

결국 반환점을 돌아 완주할 수 있었다.

[ 마치며 ]

처음으로 출전하는 철인대회였기때문에 목표했던 무사완주를 이룰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 실력 부족을 절실히 경험하였고

오늘 이 값진 경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되는지 알게되었다.

올해 첫대회이자 마지막 대회인 은총이 철인3종경기를 끝으로 11월에 있을 중앙마라톤에 집중하고자 한다.

사진출처 : http://www.koreatri.or.kr/